나이 먹어 안아픈 사람이 어디 사람인가 그런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것들의 허상과 현실
건강에 좋다는 소문을 따라 이것저것 시도해 본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카뮤트 분말이 당뇨에 좋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고구마 맛이 나는 달달한 맛에 혹해 구입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정말 당뇨에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
카뮤트 차도 마셔보고, 구수한 맛에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변비엔 낫또가 최고라는 말에 따라 아침마다 챙겨 먹어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식품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기대는 점점 옅어져 가고 있습니다.
내 몸의 건강은 단순한 음식 하나, 습관 하나로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무색하게, 몸은 여전히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건강에 집착하다 보니 스트레스만 더해지는 듯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완벽하게 건강을 지키는 사람은 드뭅니다.
건강식품, 운동, 생활습관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인간의 몸은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건강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음식, 좋은 습관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실망만 안겨줍니다.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안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무상, 그리고 인간의 한계
최근 가족과 지인들에게 일어난 일들은 인생의 무상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사회적으로나 집안에서나 성공하신 누이께서는 어느 날 갑자기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었었습니다.
평소 건강을 잘 챙기시던 분이었기에,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건강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수성가로 이르켜 아무것도 없이 홀로서신 형님 한분께서도
역시 사업체를 잘 꾸려가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셨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뇌출혈로 결국 요양병원에 몸 저 눕게 되셔 참 안타까웠습니다.
건강할 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고, 인생이란 참 덧없고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이런 안좋은 경험들은 인간의 끝이 언제나 슬플 수밖에 없다는 명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아무리 성공하고, 건강을 챙기며 살아도 결국 누구나 늙고 병들어갑니다.
죽어서 기쁜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삶의 마지막은 누구에게나 아쉬움과 슬픔을 남깁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의 당뇨합병증,
그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이라는 진단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당뇨로 인해 시력이 점점 흐려지고,
결국에는 눈에 주사를 맞아가며 버텨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면, 어머니는 늘 아무렇지 않은 척하시지만,
나는 그 무거운 발걸음 속에서 어머니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드셔 이제는 안 아픈 곳이 없다고,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린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마음 한구석이 저릿하게 아파왔습니다.
얼마나 아프시면, 얼마나 힘드시면 저렇게 말씀하실까.하며 말입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이,
이제는 자신의 건강조차 스스로 챙기기 힘들 정도로 약해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릴 때마다,
예전보다 훨씬 앙상해진 손등의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 손으로 나를 키우고, 집안을 돌보셨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갑니다.
나는 그저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력함에 자주 사로잡힙니다.
내 힘으로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요즘 들어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래 살아서 뭐하냐, 아프지 않고만 살 수 있다면 좋겠다.아이구”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이 더 큰 소망이 된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래오래 곁에 계셔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눈에 주사를 맞고 눈에 붕대로 처치를 받고 돌아오시는 어머니의 지친 얼굴을 보면,
나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는, 기분나쁘고 안좋은 생각마저 들어 놀랩니다.
어머니와의 소중한 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나는 어머니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머니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내 삶의 의미와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아픔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무력해지는 나. 하지만 이럴수록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어머니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내 곁에 계셔주셨으면,
그저 평범한 일상이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뿐 더 할수있는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나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속으로 기도합니다.
“어머니, 부디 아프지 마세요.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셔 주세요.”
이렇게 위기를 느끼는 내 마음은,
어머니의 작은 한숨에도 크게 흔들리고 감을 잡기 힘들어 집니다.
나는 그저, 어머니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내가 조금 더 강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살아있음의 의미와 오늘의 소중함
인간의 삶이란 결국 유한합니다. 화수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건강을 챙기고, 성공을 거두어도 끝은 정해져 있는 비극이 현실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살아있을 때 안 아프고 오래 사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이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깨닫는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건강도, 성공도, 결국은 삶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과의 따스한 대화,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상,
이런 것들이야말로 인생을 빛나게 하는 진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하루 였습니다.
인생의 끝이 슬프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 동안만큼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너무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남은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자, 살아있음의 의미일 것입니다.
